강도가 뛰어나면서도 용접할 수 있는 새 알루미늄(Al) 합금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2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남수우 교수팀이 이같은 특성의 고강도 Al
합금을 발명, 미국 및 국내에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남교수는 "2년간의 연구끝에 기존의 고강도Al합금인 알루미늄-마그네슘-
아연계합금에 지르코늄과 망간을 첨가한 새로운 조성의 Al합금을 제조했다"고
밝히고 이 합금은 독특한 가공/열처리 과정을 거쳐 분산입자를 생성시켰으며
이 때문에 강도가 높으면서도 연성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남교수는 "Al합금이 열간압연된 탄소강(0.45%탄소)인 냉간압연된 스테인
리스스틸과 맞먹는 강도를 갖고 있으며 무게가 3분의1 가량이어서 항공기나
장갑차등에 널리 이용되는 첨단소재로 미국과 영국이 거의 독점하고 있고
기술도입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고강도 Al합금(7000계열Al합금)은 용접이 불가능하지만 강도가
Al합금중 최고수준인 제품(Al7050, Al7075), 이보다 강도가 낮으나 용접이
가능한 제품(Al7017, Al7039)등 2종류가 상용화돼 있다.
남교수는 "이번에 발명한 합금은 봉복강도나 인장강도가 비용접용 고강도
Al합금과 비슷하면서도 용접할 수 있고 용접용합금보다는 강도가 25%가량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발명으로 고강도 Al합금의 용접용 비용접용 구분이 필요
없어졌다고 말하고 고속전철 및 자동차의 경량화 구조재, 가스용기 및 특수
선박재료, 항공기재료, 장갑차등의 판재로 응용돼 국내수요는 물론 10억
달러가 넘는 세계시장개척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