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족대회 추진본부는 판문점 본대회 당일인 15일 당국의 불허방침
에도 불구하고 판문점행을 강행하려다 경찰의 저지로 좌절되자
연세대교내에서 항의 시위와 농성을 벌였다.
*** 추진본부,8.15기념식겸 민족대회 출발식 ***
추진본부는 이날상오 8시40분 교내도서관앞 광장에서 대표단 1백여명과
학생.시 민등 7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15 45주년 기념식겸 범민족대회
출발식''을 1시간 동안 가졌다.
이창복대표단의장은 출발식사에서"추진본부는 7천만겨례의 조국통일
염원과 선 배열사들의 광복의 뜻을 따라 자주적 민간교류를 반드시
성사시키기위해 판문점으로 가 북한과 해외동포들을 만남으로써 통일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환송단 1만여명은 대표단을 태운 대형 전세버스 5대와 풍물패및
전대협소 속 ''통일선봉대''를 앞세우고 서울은평구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시가행진을 벌이 기위해 정문을 나서려다
상오8시30분부터 차량교통을 통제한채 교문앞에서 저지선을 펴고있던
경찰이"대표단의 차량행렬외에 도보행진은 허용할수 없다"고 저지하자 "참
관인단없이 대표단만 참가하는 범민족대회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며
판문점행을 포기하고 교내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 불광동까지 도보행진 경찰불허 ***
추진본부는 이에앞서 상오8시 기자회견을 갖고"경찰이 가두행진을 막을
경우 당 국의 불허조치를 규탄하는 가두시민홍보전과 항의집회를 갖고
북한및 해외동포대표 들과 공동명의로 군축.평화협정체결등을 촉구하는
대회결의문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본부는 또 대회참가자들이 지난 3일간의 행사참여로 탈진상태에
있음을 감 안,오는 17일까지로 예정된 범민족대회 일정을 16일상오중
마치는 방안을 검토중이 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대협은 범민족대회 판문점 본대회가 당국의 장소사용불허로
무산됨에 따 라 이날하오 거리로 나가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연세대주변에 30개중대,연세대에서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까지의 길목에 15개중대,도심 가두시위 예상지역에
35개중대등 모두 86개중대 1만6천여명의 병력을 동원,경비에 임했다.
*** 민족교류행사 16일로 단축검토 ***
추진본부는 당국의 판문점대회 불허방침에 따라 대회장소를 서울과
평양등
2곳 으로 바꾸자고 북측 준비위측에 제의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당초계획대로 판문점 대회를 강행키로 했다.
정부당국은 이에대해 북한당국이 방북신청자명단을
수령하고,신변안전보장 각서 를 우리측에 건네줘야 한다는 남북한 당국간
접촉 우선 원칙에 의해 추진본부의 판 문점행을 불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