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에 대한 유상증자가 대폭 규제되고 있는 가운데 비상장
금융기관인 3개 신설은행이 대규모 증자를 실시, 증시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당국의 정책이 손발이 맞지않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 3 개은행 이달중 대규모 유상증자 ***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당국이 주식물량 공급조절을 위해
상장기업들의 유상증자규모를 크게 줄이고 있고 금융기관의 증자는 일체
허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동화, 대동, 동남은행등 신설 3개은행이 이달중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 증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3개 은행의 경우 비상장기업이긴 하지만 납입될 증자대금
규모만도 동화은행이 2천 4백억원, 대동/동남은행은 각각 1천 2백억원등
모두 4천 8백억원에 달하고 있는데다 한꺼번에 증자를 실시, 최근
장기적인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증시주변의 수요기반을 위축시키고 있다.
동화은행의 경우 현재 2천억원인 자본금을 1백% 늘리기 위해 이미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기존주주들을 대상으로 주당 7천원에 청약을
마쳤는데 실권에 대비, 1.5배 까지 청약을 받았고 동남/대동은행의
경우에도 현재 1천억원 규모인 자본금을 역시 1백%씩 증자하기 위해
각각 오는 10일과 20일부터 주당 6천원씩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 "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 ***
업계관계자들은 이들 3 개은행의 경우 지난해 설립당시 주식을
일반에 공모, 소액주주들이 폭넓게 분포되어 있는데다 증자규모도
크기 때문에 비록 상장기업은 아니지만 가뜩이나 중동사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증시에 좋지못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증권당국이 상장기업들의 자금조달은 손발을 묶어
놓은채 비상장금융기관에게 대규모 증자를 허용한 것은 어딘지
앞뒤가 안맞는 처사라면서 증시상황을 고려, 이들 은행의 증자시기
선택에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