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로 나프타를 비롯한 에틸렌, 벤젠, SM(스틸렌모노머)등 주요
석유화학 원료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품목의 국내 수입가격도
일제히 급등세로 돌아서고 있다.
** 나프타, 에틸렌, 벤젠등 국제가격 크게 올라 **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국제
나프타가격이 최고 60%까지 크게 오르고 벤젠,톨루엔,자일렌 등
BTX(방향족)가격과 SM가격도 일제히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이들품목의
9월분 국내 수입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나프타의 경우 지난 3개월 동안 일본시장 평균가격이 t당
1백60달러선을 유지했으나 중동사태 이후 쿠웨이트로부터의 나프타 공급이
끊김에 따라 t당 2백74-2백78달러까지 치솟아 7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국제 나프타가격의 급등에 따라 유공, 대림 등 국내
나프타분해업체들은 9월분 나프타 수입가격이 지난 7월의 1백58달러선 보다
t당 1백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틸렌 수입가격도 일본산의 경우 3.4분기들어 2.4분기보다 t당
30여달러가 오른 6백30달러선에 수입되고 있으나 최근의 중동사태로
현물시장 거래가격이 t당 8백-9백달러선까지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벤젠,톨루엔,자일렌 등 BTX가격 역시 페르시아만 사태이후 크게 올라
벤젠의 경우 국제가격(미 걸프코스트 가격)이 t당 3백90달러에서
4백80달러로 올랐고 톨루엔은 3백21달러에서 4백5달러로 인상됐으며
자일렌도 3백9달러에서 3백75달러로 급등했다.
** 국내유화제품 인상될듯...물가에 심각한 영향 **
이같은 국제 BTX가격의 급등에 따라 국내 수입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여 지난 7월에 4백5-4백15달러선을 유지하던 벤젠의 경우 외국업체들이
9월분 수출가격을 5백30달러로 무려 1백10달러 이상 높여 부르고 있다.
국내수요의 50%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SM도 지난달 국내
수입가격이 t당 9백-9백50달러선을 유지했으나 중동사태의 여파로 9월분
오퍼가격은 1천1백달러까지 치솟고 있다.
이같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의 수입가격 상승에 따라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PS(폴리스틸렌)등 각종 석유화학
제품가격도 잇따라 올라 앞으로 국내물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각종 유화제품을 기초소재로 사용하는 화섬,전기전자,자동차 등
각종 수요업계에도 원가상승 압박을 가해 국제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