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은 15개 회원국이 모두 참석하는 안보리 비공식 전체회의를
앞두고 5일 프랑스 대사관 에 모여 이라크에 대한 포괄적인 경제, 군사,
무역 제재조치를 가해야 한다는 미국 의 3일자 제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라크가 지난 1일 쿠웨이트를 전격 침공함으로써 야기된 중동지역의
위기 해소 방안을 놓고 아랍국가들간의 의견이 분열되고 또 5일로 예정됐던
아랍 정상회담이 취소된 상황에서 이라크의 대쿠웨이트 침공에 대해
대응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있어 서 유엔의 역할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서방 외교관들은 비공개리에 개최될 유엔 안보리 15개국 전체회의는
미국, 영국 , 중국, 프랑스, 소련 등 5개 상임이사국들이 먼저 만나
대이라크 제재 문제를 집중 논의한 후인 이날 하오 5시(현지시간)께 개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공식 회의가 6일 개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대사들은 이날 오후 프랑스 대사관에 집결,
앞서 미 국이 3일 제안한 대이라크 경제, 군사, 무역 제재 조치에 대해
집중 논의했는데 미 국은 이 자리에서 이라크를 응징하고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철수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전세계가 연대, 반이라크 전선을
구축해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 2일 이라크의 대쿠웨이트 침공을 신랄히
비난하면서 이라크군의 즉각적인 철수 및 이라크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촉구했었다.
미국이 지난 3일 제의한 대이라크 제재 조치와 관련,미국의 요구가
안보리 전체 회의에서 만장일치의 동의를 얻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은데
특히 안보리 15개 회원국 중 아랍국가인 예멘이 아직 분명한 지지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유보적인 태도를 견지해 왔던 중국이 5일 대이라크
무기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함으로써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의
입장을 지지할 가능성 이 상당히 높아졌다.
한편 유엔 안보리에서 하나의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5개
상임이사국 전원의 동의나 기권을 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10개 비상임
이사국으로부터도 지지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5개 상임 이사국들중 어떤 한 국가도 비토권을 행사하면 미국의
대이라 크 제재조치 결의안은 부결된다.
이에 앞서 미국은 3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포괄적 인 군사, 무역, 경제 제재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했었다.
코마스 피커링 유엔주제 미국 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원국들간의 협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대이라크 제재안이 향후 24시간내에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 우리는 이 제재 결의안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전면
철수를 요구한 안보리의 지난 2 일자 결의안에 강제적 효력을 부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