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느닷없이 돌출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사태로 모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던 주가가 또다시 올들어 최저수준으로 곤두박질하는 약세장을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증권당국이 대주주의 주식 대량소유제한 철폐
<>출자한도 초과주식의 장외매각 유도 <>투신사 보유주식 처분방안마련등의
호재를잇따라 발표 하면서 한때 6백9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으나
중동사태의 여파로 하락세가 계속돼 올들어 6번째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특히 주중에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지난
87년 12 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는 등 각종 시장지표가 여전히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해 증시침체가 더욱 가속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 주초에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거래량 올들어 가장 부진 ***
주가는 주초에는 최극 악화된 증시환경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따른 투 자심리의 위축으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올들어 가장 부진한
2백37만주와 3백30억원 을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다음날인
31일에는 투신사가 지난해 12.12 증 시대책 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2조2천억원어치의 주식을 은행이 매입한다는 설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더욱이 주 중반인 지난 1일에는 증권당국이 대주주 및 기타주주가
상장당시의 지분율에 구애받지 않고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앞으로 수요기 반이 크게 확충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폭등세를
나타냈다.
이와함께 증안기금이 이사진과 운용위원 등을 새로 개편하고
독립기구로 출범한 뒤 종전의 방어적인 시장개입 패턴을 공격형으로 전환,
적극적으로 주식매입에 나선 데다 주가가 바닥권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반발매수가 강하게 일어 주가상승을 부추겼다.
*** 다음주에도 투자심리 호전은 어려울듯 ***
그러나 주후반인 지난 2일에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사실이 알려져
투자심리 를 위축시킨데 이어 다음날인 3일에는 민자당에서 증시부양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는 일부 보도까지 겹치면서 폭락세를 나타내 주말인
4일까지 약세가 계속됐다.
대주주의 주식소유 제한제도의 철폐와 증안기금의 집중적인
매수대상으로 알려 진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중동사태와 관련한
건설, 무역주는 큰 폭으로 떨어 졌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주에는 중동사태가 수습단계에 들어서더라도
유가인상 등 국내경제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악재가 잠복돼 있는 만큼
당분간 투자심리가 호전되 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미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어 있고 과거 두차례에 걸친 오일쇼크에
대한 경험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주말(4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6.95포인트 떨어진
6백71.42를 기록, 올들어 종전 최저치였던 지난달 27일의 6백73.16을 또다시
경신했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백84만2천주와 5백64억7천4백만원이었다.
거래가 형성된 7백41개 종목 가운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3개를 비롯한
5백9개,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등 1백40개, 보합종목은 1백58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