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석유화학공장 신증설로 유화제품의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
되자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수출선 다변화 등을 통한 수출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럭키, 한양화학, 유공 등 기존 유화업체들은
공급과잉현 상을 빚고 있는 합성수지와 합성고무류의 수출선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삼 성,현대 등 신규 유화업체들도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유화제품의 수출을 위한 해외시 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럭키는 기존의 원료 거래선을 활용, PVC, LDPE(저밀도폴리에틸렌), ABS
등의 수출을 크게 늘리는 한편 장기공급 계약 체결을 통해 수출의
안정기반을 확보해 나간 다는 전략을 세우고 기존의 동남아 시장 이외에
새로 호주, 뉴질랜드, 서독, 중국 등에도 현지 판매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주로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과 중국에 제품을 수출해 왔던
한양화학은 시장 변화를 위해 최근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지에 PVC와 LDPE
등 주요제품의 샘플을 보내는등 수출선 다변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유공도 미국에서 들여온 자일렌을 해외시장에 되파는 3국간 수출을
늘려가고 있 으며 유럽지역에는 톨루엔을 수출하고 있다.
한편 신규업체인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 등은 정부의 50%
수출의무화 약 속을 지키기 위해 해외시장개척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삼성, 현대 등은 우리나라의 기존 유화제품 수출시장인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으나 앞으로 공급과잉으로 이 지역의
시장경쟁이 치열해 질 것 으로 전망, 인도, 중국, 소련 등지에 대한 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현재 그룹내 종합무역상사를 통해 시장조사와 수출선
확보작업을 벌이는 한편 자사의 기술도입선이 주로 세계적인 판매망을
가지고 있는 외국의 대규 모 석유화학 회사인 점을 활용, 생산제품을
위탁수출하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