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쿠웨이트를 장악함으로써 세계석유시장에 대한 공급 몫을
거의 2배로 확대, 수입석유에 크게 의존하고있는 미국을 비롯한
원유수입국들 에 새로운 위험부담을 가중시켰다고 민간분야의
에너지전문가들이 2일 분석했다.
관련자료에 따르면 미국 원유 수입시장에서 이라크 및 쿠웨이트산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나 미국은 원유수요의 절반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6월 한달동안 미국이 수입한 원유중 중동산 원유가 차지한 비중은
24.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2%에 비해 조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이번 사태가 이 이상 확대되지 않고 쿠웨이트
정유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이라크에 협조하면 이번 사태는
세계원유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문가는 앞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아라비아반도를
완전히 장악 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라크, 쿠웨이트 양국의 원유 총매장량은 전세계 매장량의 2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이라크의 원유매장량은 1천억 배럴에 이르고
있으며 쿠웨이트의 매장량은 9백40억 배럴로 추산되고 있다.
만약 이라크가 세계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장악하면
세계원유매장량의 60%를 장악, 세계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매장량은 2천5백50억 배럴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