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27일 원유가격을
배럴당 30달러선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소련이 OPEC회원국들과 협력해 줄것을
촉구했다.
이날 테헤란 대학에서 열린 기도회 연설에서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소련에 원유 를 배럴당 30달러선에 판매할 수 있도록 OPEC 회원국들과
협력해줄 것을 촉구하면서 "이란, 이라크, 리비아 및 알제리등은 이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테헤란 라디오 방송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석유생산국들은 마치 돈을 태우는 것과 같이 자신들의 천연자원을 취급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세 계 최대 원유생산국인 소련은 OPEC 회원국과 협력,
선진국들에 배럴당 30달러선 이 하에는 팔지 않을 것임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원유가 실제가격보다 배럴당 10달러 낮은 가격으로
판매된다면 이슬람 국가들은 1년에 1천억달러 그리고 이란은 80억달러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 고 가정하면서 소련도 서방세계에서 차관 및 경제적
양보를 얻기 위해 석유를 값싸 게 판매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창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 페르시아만 일부국가 이슬람권에 크나큰 반역 자행 ***
라프산자니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은 제네바 OPEC 석유장관 회의에서
13개 회원 국 대표들이 원유가를 배럴당 21달러로 하기로 최종합의하기
얼마전에 나온 것이다.
한편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페르샤만 일부 국가가 OPEC가 선정한 원유
생산 쿼타 를 위배했다고 비판하고 있는 이라크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서방세계에 의존하고 있 는 페르샤만의 2 내지 3개 국가들이 이슬람권에
대한 크나큰 반역을 자행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란과 이라크간의 대회재개는 결과적으로 원유가를
올려놓았다고 주 장하면서 "최근 이란과 이라크는 쌍방간의 대화를
시작하고 서한을 교환하고 있는등 활발히 교류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지켜봐 달라"고 말했 다.
이란과 이라크는 지난 88년 8월 휴전협정이 조인되기 까지 8년간의
전쟁을 치뤘 으며 아직까지 평화협정도 체결되지도 않은 상태인데 상대방
국가를 공개적으로 지 지하는 예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원유수출로 국가재정수입의 90% 이상을 충당하고 있는 이란과
이라크 양 국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국가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원유수출을
통해 보다 많은 재정 수입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양국의
이해가 일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