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던
범민족대회 추진본부 김희선 실무회담 대표등 북한대표단 환영위원 3명이
27일상오0시10분께 사복차림의 남자 10여명에 의해 버스에 강제로 실려
2시간10여분만에 서울도봉구수유동 아카데미 하우스에 도착했다.
*** 정체불명의 남자 10여명에 의해 버스에 태워져 ***
김씨등에 따르면 26일하오6시께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안 제2초소
부근에서 농성을 벌이던중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이 갑자기 달려들어
버스에 강제로 태웠다는 것이다.
김씨등은 커튼이 내려진 버스 안에서 각각 양쪽 팔을 두명씩에게 잡힌
채 "신분을 밝혀라" "북으로 가느냐 남으로 가느냐"라고 물었으나 아무런
응답도 듣지 못해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씨등은 또 당시 버스 안에는 20여명 가량이 타고 있었으며 4명이 탄
프린스 승용차가 버스 앞을 가며 길을 안내,한양(?) 가스충전소-6010
부대-의정부 구기터널 -미아 3거리를 거쳐 아카데미 하우스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을 태운 버스는 27일상오 2시25분께 아카데미 하우스에 도착했으며
도착당시 차안에는 ''김상천''이라고 이름을 밝힌 운전사 1명과 30-40대
남자 3명이 타고있 었다.
운전사 김씨는 자신의 나이를 36세,직업은 경기도 파주경찰서 소속
경찰운전요원,주소는 경기도파주군금촌읍금촌리81의7이라고 말했으나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른 남자 3명은 모두 건장한 체격이며 "이 버스가 소속된 곳과
근무처가 같다 "고만 말할 뿐 일체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이들이 타고 온 버스는 경기5거1089호 번호판을 달고 있었으며 운전사
김씨는 이 버스가 파주경찰서 소속이라고 밝혔다.
운전사 김씨는 상급자로부터 근무지정을 받고 26일 상오4시께부터
버스를 몰고 임진각에 도착,계속 대기하다 이날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으로
들어가 김위원등을 싣고 왔다고 말했다.
*** 추진본부 버스운전사와 버스 억류 ***
한편 추진본부측은 10여명을 배치,운전사 김씨등과 버스를 아카데미
하우스 건물옆 주차장에 억류했다.
대회본부측은 한밤중에 북한과의 경계지역에서 김씨등을 강제연행한
것은 행위''라고 주장하고 납치자들의 신원확인 <>책임자 처벌 등을 당국에
요구키로 하는 한편 유엔군 관할지역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에서의
강제연행은 미군의 허락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미국측의
책임도 묻기로 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