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은 25일 쿠웨이트와 이라크의
분쟁으로 페르시아만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가인상 문제에 대한
비공식 개별협상에 들어갔다.
이들 13개 회원국 장관들은 26일 개막되는 공식회의에 앞서 국가별로
개별회담을 갖고 올해 4.4분기 동안의 유가인상을 위한 회원국의
쿼터량조정 문제를 집중적 으로 논의했다.
서방국가 외교관들은 유락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쿠웨이트가
쿼타량을 1일 1백50만 배럴선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이라크는 3만여명의
병력을 국경지방으로 집결시켰으며 쿠웨이트도 이에 맞서 병력을 국경으로
집결시켰다고 말했다.
OPEC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8달러선을 유지하지 못한
것은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레이트연합이 회원국간의 약속을 어기고
과잉생산한데 원인이 있다 면서 양국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
*** 배럴당 25달러안은 반대에 부딪힐 듯 ***
한편 이번 회의에서 이라크는 각국이 원유생산을 줄여 유가를 50%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온건국가 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라크와 대립관계에 있는 쿠웨이트는 배럴당 유가를 25달러까지
인상하자 는 이라크의 제안은 타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라시드 살렘 알 암미리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이라크와의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 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과다한
가격인상안은 비현실적이라는 말을 서슴치 않았다.
그러나 그는 4.4분기 동안 쿠웨이트의 쿼터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 하지 않음으로써 유연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