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당 의원들의 집단사표 제출은 김영삼. 김 대중 두 사람간의
차기 대권경쟁에서의 새로운 단계를 의미하는 동시에 북한측과 총리회담및
국경개방회담을 준비중인 한국정부를 당황시키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정치인들과 외교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두 김씨가
“서로 상대 방의 입장을 위축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하고 집단
사표제출이 야당 주장대로 새로 운 총선을 실시토록 할 것 같지는 않으나
총리회담을 준비하고 국경개방을 시도해 보기 위해 미묘한 대화를
이룩해보려 하고 있는 한국 정부를 당황시키게 될 가능성 이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국경개방 제의를 일축하고 고위회담을 요구한 북한은
남한의 국내 문제를 총리회담을 취소하는 구실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김영삼씨가 국회에서 야당의 반대를 무시키로 한 결정은
그의 새로운 힘을 과시하고 김대중씨에게 창피를 주기 위한 시도라고
관측되고 있다고 지적 하고 이에 맞서 김대중씨는 의원직 집단 사표제출을
김영삼씨가 야당총재시절 옹호 했던 원칙을 저버렸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용하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