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퓨터업계가 16비트중심에서 32비트중심으로 개편될
움직임 을 보이고 있다.
*** 87년 도입이래 판매량 해마다 급증 ***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80년대 중반부터 개인용컴퓨터(PC)의 주력을
형성해온 16비트 PC가 최근들어 XT,AT 기종을 막론하고 출혈경쟁으로
내수와 수출에서 채산성 이 극히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PC업체들은 올들어 일제히 32비트 컴퓨터인
386SX기종과 386DX 기종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32비트 컴퓨터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으며 IB M호환 기종이나 일본제 PC를 공급해오던
외국산PC 수입업체들도 종전의 16비트 PC 대신 32비트 PC의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87년 처음 도입돼 같은 해 2백80대의 판매에 그쳤던 32비트 PC는
88년에 7 백56대가 판매돼 1백70%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5백83%나 증가한 5천1백63대가 팔렸고 올해의 경우는 전년대비
3백%이상 늘어난 2만1천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국내 PC업체 386SX개발에 주력 공급 예정 ***
국내 PC업체들은 32비트 컴퓨터 가운데 AT시장 침투가 용이할 것으로
보이는 38 6SX개발에 주력,지난해 고려시스템이 최초로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삼보,금성사,대 우통신 등 주요 PC업체들이 대부분 3,4월경 이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지난해 수출을 시작했던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내수시장에도 물건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함께 그동안 IBM호환기종으로 16비트 AT급의 외국산PC를 수입해
판매해오던 수입업자들도 올들어서는 32비트 수입으로 선회하고 있고
일본제 PC를 도입해 국내 에 공급해오던 삼성전관,효성컴퓨터 등도
지난해의 16비트 중심에서 올해는 32비트 로 전환하고 있다.
컴퓨터관계자들은 아직은 16비트시장이 전체적으로 가장 크지만
16비트제품의 내수 및 수출시장에서의 채산성이 최근 크게 악화되고
있는데다 업무의 복잡화로 고 기능의 PC수요가 늘고있어 국내시장은 곧
32비트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