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관리들은 24일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이라크와 쿠웨이트간의
페르시아만 석유분쟁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미정부는 미군함들이 아랍에미리트
연합(UAE) 해군들과 "단기 경보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H. 로렌스 가레트 3세 미해군장관은 이날 미의회의 한 청문회에서 행한
보고를 통해 "바로 어제(23일)부터 페르시아만 연안에 있는 우리 함정들이
경계태세에돌입 했다"고 전했다.
*** 이라크의 국경 군사력 강화 보도 뒤이어 ***
미국방부도 이날 이라크가 석유 및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웨이트
접경 지대에 3만여명의 병력과 2백대 이상의 탱크를 파견했다는 보도에
뒤이어 페르시아만 연안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함께 "단기 경보
해군훈"을 시작했다고 발표 했다.
피트 윌리엄스 미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이번 훈련이
쿠웨이트나 UAE에 대한 이라크의 위협에 대응해 미국의 위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실시되는 것 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은 훈련들은 우리가
페르시아만 지역의 우방국들과 효율적 인 협조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장하기 위해 때때로 실시되는 것이며 이 것이 내가 밝힐 수 있는
전부"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 포스트지는 24일 원유 초과생산 문제를 놓고
쿠웨이트 및 UAE 와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이라크가 정예군 3만여명과 탱크
2백여대를 쿠웨이트 접경지 역으로 이동시켰으며 미국과 아랍 관리들은
이라크의 이같은 움직임을 일종의 무력 시위로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쿠웨이트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라크가 지난 48시간에
걸쳐 국경지 대를 따라 탱크 2백여대를 배치하는 등 군사력을 강화했음을
확인했으며 쿠웨이트 정부는 1주일 전 이라크가 국경지역에 군대를
집결시키기 시작한 뒤 내렸던 군경계 태세를 재차 발동했다고 밝혔다.
한편 마거릿 터트와일러 미국무부 대변인은 2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라크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은 문명세계에서 군사적 위협과 협박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모든 분쟁은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