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방수콘크리트가 개발됐다.
''콘크리트 하이테크''라는 미국회사는 최근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콘크리트 첨가제를 새로 개발, 앞으로 다리나 터널을 비롯해 여러가지
구조물의 관리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고 과학전문지
이 첨가제는 콘크리트를 완전 방수화하는 것은 물론 토목건축물을
손상시키는 화학물질도 막아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건물이나 구조물을 짓는 토목공학자들에게는 물에 실려오는 염화물따위
화학물 질의 침투를 어떻게 막느냐가 큰 골칫거리의 하나이다.
중동지역의 수중 구조물이나 터널, 미국내 수많은 육교등이 모두 이런
식으로 심하게 훼손당했다.
최근 영국 교통부에서 나온 한 보고서에 따르면 잉글랜드지방과
웨일즈지방의 콘크리트다리중 거의 4분의3이 염화물로 심하게 부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방수용 첨가제의 발명자인 콘크리트하이테크회사의 안토니
투툰지안사장은 "새 로운 콘크리트는 물과 염화물뿐만 아니라 황산염과
같은 다른 유해화학물에도 저항 력을 갖고 있다"고 자랑하고 "또 콘크리트
제조시 사용되는 암석성분이 유발할 수 있는 이른바 ''콘크리트 암''도
방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제품과는 달리 이 콘크리트는 내부에 공기를 함유한 구멍이
없기 때문 에 구조물이 겨울철 얼었다가 봄철 해빙기에 녹을때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
방수콘크리트를 만드는 비결은 핑크색을 띤 첨가제분말에 달려있다.
콘크리트하이테크사가 5년여에 걸쳐 개발한 이 분말은 콘크리트성분을
바꿔주는 촉매와 함께 인, 칼륨, 망간등을 혼합한 것이다.
투툰지안사장은 "이 분말을 만드는 방식은 상업적으로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관련특허조차 기밀사항이다"고 자세한 내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건축공학자들과 과학자들은 투툰지안사장의 말대로라면 새 콘크리트가
굉장한 가능성을 갖고 있으리라는데는 동의하지만 아직 투툰지안사장의
주장이 실제로 맞는 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세계 3대시멘트업체인 블루 서클사의 기술부장인 켄 베잔트씨는
"성공적이기만 하다면 그것은 콘크리트의 수명을 확장시켜줄 것"이라
지적하고 "이론적으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투툰지안사장의 주장을 입증하는 소규모
콘크리트성능시험이 실시돼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영국 켄트주 메이드스톤에 있는 멜버른시험연구소의 마이크 리두소장은
콘크리 트를 시험한 결과 물이 침투할 수 없었다고 확인하는 한편 새
콘크리트가 여러 가지 장점을 가졌다고 말했다.
런던대학 빌 프렌치씨는 광학 및 전자현미경 검사결과 그 콘크리트가
투툰지안 사장의 말대로 전혀 기공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툰지안사장은 미 플로리다당국이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배출구를
수선하는데 새 콘크리트를 사용했으며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무너진
하수관을 복구하는데도 신제 품을 사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