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재해대책 기관들은 지난 16일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총
1천5백명에 이를 것같다고 밝혔으며 필리핀 정부의 한 각료는 이번 지진으로
크게 파괴된 바구판시를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해대책 기관들은 리히터 지진계로 강도 7.7을 기록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 망자 수가 8백74명으로 늘어났으며 실종자 수도 6백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 정부 각료, 폐허 바구판시 옮길계획 ***
헤수스 에스타니슬라오 재무장관은 이번 지진으로 도시의 기본
시설물이 가장 많이 파괴됐으며 도시 자체가 2m 정도 솟아오른 바구판시를
옮길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또 필리핀 정부가 또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복구
차관을 요청 할 것이라면서 이번 지진을 계기로 오히려 보다 나은 기본
시설물을 갖춘 도시가 건 설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한편 아키노 대통령은 22일 성명을 통해 "바기오시의 구조작업에
참가하고 있는 외국 전문가들은 붕괴된 건물 잔해에서 아직도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 로 보고 있다"고 전하면서 구조작업에 참가하고
있는 여러 외국 단체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그는 그러나 "복구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피해 지역의 복구를 위해 1백억 페소(4억2천3백70만
달러)의 특 별 지출금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액수는 연간
공공비용의 약 5%에 달한다.
화산학자들은 22일 마닐라와 바기오시 등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 리히터
지진계 로 진도 6.2를 기록한 강력한 지진 등 5차례의 여진이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