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건설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미건설관련주간지 ENR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2백50대
건설회사들이 해외로부터 수주한 전체건설계약액은 1천1백26억달러로 87년의
7백39억달러와 88년의 9백41억달러보다 각각 50%와 20%이상 늘어났다.
이는 지난 82년의 1천2백30억달러이후 최대치이다.
세계해외건설수주액은 82년을 고비로 급격히 감소돼왔다.
당시 5백억달러규모의 세계최대건설시장이였던 중동산유국들이 유가하락
으로 인해 발주를 거의 중단한 것이 건설경기후퇴의 계기가 됐다.
*** 유럽 / 아시아지역 건설발주 가장 많아 ***
현재 해외건설발주가 가장 많고 급격히 늘고 있는 지역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 국가들인 것으로 ENR는 분석했다.
유럽은 92년 EC시장통합과 동유럽경제개혁에 힘입어 잠재력이 가장 큰
건설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유럽의 해외건설발주는 88년의 1백94억달러보다 30% 증가한
2백54억달러에 달했다.
아시아국가들의 89년중 해외발주 규모는 전년보다 19.5% 늘어난 2백45억
달러였다.
한국 말레이시아등 아시아국가들의 경제가 고도성장을 구가하면서 해외발주
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일본의 건설회사들은 아시아건설시장에서의 시장점유비중을 높이기
위해 현지건설회사들과의 합작투자를 늘리고 있다.
국별로는 미국의 건설회사들이 지난해 해외건설발주시장의 34%를 차지해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았으며 프랑스와 일본이 각각 11.8%와 11.4%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