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신이 가능한 최첨단 개인휴대통신(PCN)
시스템에 대한 선진 각국의 개발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PCN의 초기
형태인 휴대용 공중전화 CT-2의 실험서비스가 오는 10월 국내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20일 세종문화회관 회의장에서 한국통신학회
주최로 열린 ‘이동통신기술세미나’에서 PCN의 국내개발에 앞서
관련기술의 축적을 위해 CT-2( 텔리포인트)시스템을 도입, 실험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울 명동서 5개 시스템 운용 ***
CT-2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쇼핑센터, 역, 공항, 주유소, 휴게소등
공공장 소에 기지국을 설치하고 기지국과 일반전화망을 연결, 기지국을
중심으로 반경 2백- 3백m의 범위내에서 전화가입자와 통화할 수 있는
발신전용의 휴대무선전화시스템.
전기통신공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와 합동으로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서울 명동지역에서 실험서비스를 실시키로 하고 현재 CT-2를 운용중인
영국에서 기지국 5 개 시스템과 단말기(핸드셋) 30대를 도입키로 했다.
이 실험시스템의 기지국은 명동지역에 위치한 중앙전화국,
신세계백화점, 미도 파백화점, 서울신탁은행, 조흥은행등 5개소에 설치되며
이들 기지국은 각각 유선으 로 중앙전화국의 교환기와 연결된다.
전기통신공사는 이 실험서비스를 통해 건물내 및 도심에서의
전파전파특성 및 통화품질을 시험, CT-2시스템의 국내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해
내년에 서비스도입을 검토하고 관련기술의 축적으로 국내환경에 적합한
PCN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CT-2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형태로 착발신이 가능한 CT-
3시스템도 개발, 오는 93년 대전무역박람회에서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인데 CT-3는 일정한 서비스구역내에서 수동으로 자기 위치를 등록시켜
착신전화를 받게 된다.
이같은 CT시스템은 일정지역 밖으로 나가면 통화가 안되는 단점이
있으나 단말 기값이 20-30만원대로 현재의 셀룰러
휴대전화(1백40만원대)에 비해 훨씬 싸고 이용 요금도 저렴하며 중량도
가벼워 휴대에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 유럽 여러나라에서 본격서비스 추진 ***
CT-2는 영국에서 처음 개발돼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데
이어 프 랑스도 현재 시험을 하고 있는등 유럽 여러 나라에서 본격적인
서비스가 추진되고 있으며 CT-3는 미.일.유럽에서 개발을 추진, 92-
93년부터 상용화될 전망이다.
CT-3는 셀룰러 휴대전화와 달리 이동국(휴대단말기)의 위치를 자동으로
추적하 는 로밍기능과 지역이 바뀌더라도 통화를 계속할 수 있는
핸드오버기능이 없는데 CT -3와 셀룰러 휴대전화를 결합한 것이 PCN이다.
PCN은 디지털무선기술의 발달로 저가의 초소형 단말기보급이 가능,
이동통신대 중화를 실현할 것으로 보여 선진 각국에서 시스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90년 대 중반부터 실용화돼 2000년까지는 PCN의 수요가 기존
가입전화의 50%를 넘어설 것 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체신부는 올해부터 96년까지 7년간 4백41억원을 들여 CT-2, CT-
3, PCN등 휴대무선전화시스템과 디지털셀룰러전화시스템을 병행개발하는
내용의 첨단이동통신 시스템개발계획을 최근 확정, 개발에 착수했다.
전기통신공사와 한국이동통신(주)등 공중통신사업자가 공동참여하는 이
개발사 업은 전자통신연구소가 연구개발을 수행하되 개발장비의
조기실용화를 위해 91년부 터 산업체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