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상오 6시20분께 동해안 북쪽 대화퇴어장 공해상에서 오징어잡
이를 하던 1백14t급 제26동건호(선장 임외철. 영일군수협소속)에 소련
경비정으로 보이는 선박이 접근, 소련인 5명이 승선했다가 3시간만에
하선한 사건이 발생하여 수산청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지 어선단이 수산청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제26동건호가 이날 상오
6시20분경 다른 어선들과 함께 조업자제선 남쪽인 북위 39도19분, 동경
1백34도5분의 공해상에 서 조업을 하던중 소련경비정으로 보이는 선박이
접근하여 녹색제복과 베레모를 착 용한 소련 승무원 5명이 이 어선에
승선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우리 선원들과 말이 통하지 않은데다 같이 조업을 하던 어선
5척이 계속 감시를 하자 상오 9시20분쯤 하선, 되돌아갔으며 제26동건호는
현재 이 수역에서 계 속 조업중이다.
수산청은 상오 7시25분경 선단선인 동화호로 부터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고 어업 지도선 부산 205호와 해군함정 2척을 현지에 급파,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나 소련인들 의 승선이유등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수산청은 대화퇴어장에서 조업중인 우리어선의 안전을 철저히
지도하는 한 편 외교경로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