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중 GNP(국민총생산) 실질성장률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등
내수호조에 힘입어 작년동기의 6.8%를 훨씬 상회하는 9.8%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경상수지는 수출부진과 수입급증으로 지난 6월에도 적자를
기록, 상반기 전체로 16억달러의 적자를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 소비자물가는 상반기중 7.4%가 올랐으며 하반기에는 일부 품목의
공급애로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으나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경우 연 간 한자리 수 이내에서 억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건 한국은행총재는 20일 상오 이사진 및 부.점장등이 참석한
「90년도 제3차 확대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하반기에는
경제성장률이 8.4%로 낮아져 연간 전체로는 9%에 이르고 경상수지는
수출이 다소 회복되는 반면 국제원자재가격의 하 락 및 내수용수입의
둔화등으로 수입증가세가 낮아져 흑자로 전환됨으로써 연간 전 체로는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소비자 - 비제조업 금융지원 대폭 억제 ***
김총재는 이에 따라 하반기의 경제정책은 물가안정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운용 되어야 할 것이며 따라서 하반기 통화금융정책은 통화공급의
적정화를 통해 총수요 관리를 강화하고 금융의 선별기능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총통화 증가율을 점진적으로 하향조정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불요 불급한 민간신용과 재정지출을 억제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소비증가 억제 및 과열 건설경기의 진정을 위해 소비자금융과
비제조업 에 대한 금융지원을 축소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5.8
부동산투기대책」과 관련, 대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을 조기처분토록하여
그 매각대금으로 은행차입금을 상환토 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한은은 또 금융기관이 정책금융을 포함한 모든 여신에 대한 사전심사
및 사후관 리를 보다 강화토록 지도하여 불요불급한 여신증가를 억제할
계획이다.
시장 실세금리의 안정을 위해서는 제2금융권의 불건전 금융관행을
강력히 규제 하고 통화안정증권 발행물량 및 시기를 적절히 조절하여
금융시장에서 일시적으로 금리가 상승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한은은 이밖에 장기저축자에 대한 세제상의 우대조치 강화방안을 강구,
금융저축 증대를 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