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하오6시40분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 35-5 주택가 공터에 있던
천연기념물 제4호 백송이 서울등 중부지방에 내린 호우로 뿌리가 뽑힌
채 쓰러졌다.
수령이 6백년이 넘는 이 백송은 높이 16미터,둘레 3미터의 거목으로
이날 폭우 로 빗물이 썩은 나무밑부분으로 스며들면서 자체무게를 이기지
못해 땅위로 넘어졌 다.
이날 백송이 쓰러지는 바람에 부근의 윤원기씨(36)집 담장부근에 있던
화분 40 개가 부서지고 권영택씨(55)집 담장에 2m가량의 금이 가기도
했다.
이동네 사는 김경애씨(31.녀)에 따르면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질 당시 갑자기 우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백송이 뿌리를 드러내면서
쓰러졌다는 것이다.
이날 쓰러진 백송은 지난 1962년 12월9일 천연기념물 제4호로 지정돼
그동안 종로구청의 보호를 받아 왔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