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회관계자들이 참석, 지난 10일부터 일본 동경소재 재일본
한국YMCA에서 개최된 "조국의 평화통일과 선교에 관한 기독교인
동경회의"는 13일 "평화통일 회년을 향산 동경회의 합의문"을 채택,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합의문에서 양측은 남북간의 군사적 대결의 지양과 긴장완화를
위한 군축, 정전 협정의 평화협정에로의 전환, 불가침선언의 채택및
한반도주둔 외국군과 핵무기 철수를 주장했던 지난 1988년 11월 남북교회
공동선언(글리온공동선언) 내용을 재확인했다.
*** "북한 주체사상신봉 전도 어려움" ***
회의 폐막에 즈음 이날 오후 마련된 공동기자회견에는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권호경 목사와 북한측에서 고기준 조선기독교도 연맹
중앙위원회 서기장 (목사)이 참석했다.
고서기장은 북한에는 현재 1만명의 기독교신도가 있으며 3백명
수용규모의 봉수교회가 1988년 완공된 데 이어 현재 칠골교회가
건설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북한에는 후계 목사양성을 위한 신학원이 1972년 설립되어
현재 여성 2명을 포함, 9명이 수업을 받고 있으며 북한내 목사는 모두
30명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서의 기독교전도 활동에 관해 고서기장은 "인민들이 주체사상을
신봉, 전도에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측이 엉뚱하게 오는 8월15일 판문점에서
남북교회가 공동주최하는 "범민족대회"를 갖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한국측은 그것이 정치적이며 비종교적인 행사라는 이유로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혔으나 북한측은 이를 무시, 일방적으로 강행할
것을 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