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등 4개방송사노조가 제작거부에 돌입한 가운데
최병열공보 처장관은 14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방송사노조의
제작거부는 다분히 정치적 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일종의 노조정치"라고
성격을 규정한뒤 "현실정치를 스튜디 오안으로 끌고간 것"이라고 비난.
최장관은 이날 중앙기자실에서 미리 준비한듯한 문안을 읽으면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뒤 <상황이 악화되면 공권력을 투입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권력이 라는 말을 쓰고 싶지는 않으나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면 정부가 구경만하고 있을수는 없다"고 강한 톤으로 입장을 피력.
최장관은 특히 "현재 문화방송의 경우 지방사를 포함해 인원이
5천3백53명에 이 르고 있으며 연간 예산이 3천32억원에 달해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10억원을 쓰고 있다"면서 방송사노조들이 제작거부를 하는
이유가 "지난 10년간 방송독과점에서 빚 어진 비대한 인원, 방만한 예산,
높은 수준의 봉급등 기득권을 방어하겠다는 안이한 집단적 이기주의
발로"라고 공격.
그는 또 "정부가 방송의 내용이나 경영에 간여할수 있는 길이 차단되어
있기 때 문에 방소사노조의 제작거부는 명분도 없으며 도덕성도 없는
것"이라면서 "방송사노 조들이 민영방송이 출현해 더 적은 인원과 예산으로
비슷한 수준의 프로그램을 내보 낼 경우 그들이 받게될 시청자들로부터의
질책이나 경쟁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