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가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철강21세기운동''을 적극 벌이고
있으나 국내 철강업체들의 연구개발비 투자는 극히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철강업체들의 연구개발비 투자액은 총
9백70억3천8백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백40억원 가량 증가했으나 총 매출액
대비 점유율은 1.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의 연도별 연구개발비 투자실적은 지난 88년 8백여억원에서
지난해에는 6백3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올해에 다소 회복된 수준이다.
그러나 이같은 철강업계의 연구개발비 투자율은 전산업 평균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일 뿐 아니라 투자비가 가장 높은 업종인 전기.전자 업계의
연구개발비 투자액이 매출액 대비 3%를 웃돌고 있는 점과 비교할 때 크게
저조한 실정이다.
또 일본 철강업계의 연구개발비 투자도 지난 87년 2.4%,88년 2.1%
등으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일관제철 업체인 포철과 전기로 특수강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는 각각 1.44%와 2.18%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강관업체와 냉연강판 업체들의 연구개발비 투자는 각각
0.16%와 0.38%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최근 후발 개발도상국들의 시장잠식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대대적인 신기술 및 고급제품 개발로 고부가가치화 구조로의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의
대폭적인 확대가 요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