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의 야당 산디니스타계 노동연맹이
주도한 반정부 파업이 열하루째를 맞은 11일 새벽 산디니스타와 비올레타
차모라 대통령 지지들간에 총격전이 벌이지는 전면적 투쟁으로 번져 수도
마나과의 거리는 전쟁지대를 방불케 했다.
이 총파업과 관련하여 최근 며칠 동안 시가지에서 발생한 충돌로
적어도 5명이사망하고 84명이 부상했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으나 이
사상자들 속에는 가장 치열했던 10일 밤의 폭력사태로 생긴 사상자들은
들어 있지 않다.
10일 밤부터 11일 새벽에 걸쳐 마나과에서는 총성,폭발음,사이렌
소리가 그치지않았다.
11일 새벽까지 산디니스타는 연 3일밤 야음을 이용하여 작업을 계속한
끝에 마나과의 거리에 바리케이트 수백개를 구축해놓음으로써 시민들이
일터로 나갈 수 없도록 했다. 독재자 아나스타시오 소모사를 타도한
산디니스타 혁명의 상징이었던 바리케이트가 마나과에 다시 등장하기는 새
정부발족 후 처음이다.
선디니스타 노동연맹의 지시로 11일전 파업을 시작한 수만명의
공무원들은 국가경제정책과 국영기업의 민영화계획에서 산디스타측의
발언권을 요구하고 공무원 감원에 반대하고 있다.
도로를 파헤쳐 돌,뒤집힌 승용차,쓰레기통,나무 등으로 만든 각
바리케이트에서는 타이어를 밤새도록 불태웠으며 발리케이트를 넘으려던
사람들이 총격을 받기도했고 승용차 다수가 압수되어 발리케이트에
이용되었다. 경찰은 불도저를 동원하여바리케이트 다수를 철거시켰다.
큰 총격전이 벌어진 곳은 칠정부 뉴스를 전하고 있는 유일한
보도매체인 한 민영 라디오방송국 주변이었으며 차모로 대통령이 이끄는
국민야당연합(UNO) 지지자수백명이 이 방송국 앞에 모여 산디니스타파가
방송국을 탈취하지 못하도록 경비했다.
산디스타는 11일 지지자들에게 정부축과 파업종식협상을 시작하는데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차량들이 마나과시내를 통행할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발족한지 10주가 되는 차모라대통령의 새 정부는 10일밤 늦게 성명을
발표하여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바란다고 말했으며 산디니스타 노동연맹은
11일 정부의 호소에 동의한다면서 정부와 노조간에 신속한 협상을
촉구하는 성명을 방송을 통해 발표했다. 이 성명은 협상을 11일 하오
2시(현지시간)에 시작하자고 제의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한 폭력사태는 새 정부에 당장 위협이 되지않으나
산디니스타파는 차모로 대통령이 전정부의 사회주의식 개혁조치의 해체를
저지하려고 애쓰고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