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교체위 산하 영등포 민자역사 진상파악 소위는 7일
상가특혜분양설의 진위를 규명키 위해 롯데영등포백화점 민자역사
공사현장을 답사, 현지조사활동을 실시했으나 롯데측이 <상도의>라는
석연치못한 명분을 내세우며 분양자명단 공개를 완강히 거부하는 바람에
오히려 <의혹>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인상.
*** "선의의 피해자 더 만들수 없어"...롯데쇼핑 사장 ***
간이건물인 민자역사 건설본부 사무실에서 약 1시간여동안 진행된 이날
현지조사에서 5명의 소위위원들은 특혜분양설과 관련 이미 검찰조사를 받은
바 있는 장성원(주)롯데쇼핑 사장을 상대로 일문일답식의 질의공세를
펼쳤으나 이에 장사장은 "나와 같은 선의의 피해자를 더 이상 만들수
없다"고 <개인적 소신>임을 강조하면서명단공개를 끝까지 거부.
장사장은 "처음에는 내 자신 스스로 내놓고 싶었으나 어제밤 집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명단이 나가면 피분양자들이 나와같은 곤혹을 치를
것같아 공개치 않기로결정했다"고 이유을 설명하면서 "장사꾼도 사람이다.
상도의상 괜히 애매한 사람을죄인처럼 만들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
항변.
*** 민자당 의원들 소극적 자세 일관 ***
이날 현지조사에서 소위 위원장인 권달수의원을 비롯 연제원
정정훈의원등 민자당소속 위원들은 장사장의 입장을 두둔하듯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눈길.
특히 이 지역(영등포갑구)지구당 위원장인 연의원은 장사장이 "명단을
공개할경우 피분양자의 집에 기자들이 몰려오는등 엉뚱한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하자 "바로 그 얘기를 듣고 싶었다"고 오히려 장사장의 입장을
옹호하기도.
율사출신인 조찬형의원(평민)은 자신의 끈질긴 추궁에도 불구하고
장사장이 명단공개를 계속 거부하자 "국회청문회을 열어 증인으로 채택해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말겠다"고 으름짱을 놓았으나 법적 구속력이 없는
소위활동의 한계를 인식한탓인지 1시간여만에 질의를 중단.
한편 소위위원들은 이날 현지답사를 마친뒤 국회로 돌아와 회의를 열어
오는 10일 교체위에 소위조사활동 결과보고서를 제출하기 앞서
청문회개최를 정식안건으로상정하는 문제를 논의키로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