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횡단철도(TSR) 이용권의 독점체제가 붕괴될 전망이다.
4일 복합운송업협회(회장 정은구)에 따르면 종전까지 TSR 이용관은 소련
전소대외운송공단(SVT) 산하 전소통과화물운송공단(SOTRA)이 전담, 서독
포세이돈사(PCT)와 단독대리점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국내에서 TSR을 이용할
경우 PCT를 이용해야 했다.
*** 경쟁체제로 돌입전망 ***
그러나 최근들어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 강화에
힘입어 SOTRA의 상위기관인 SVT가 직접 TSR 이용에 참여하겠다고 나선데 이어
소련내 철도지방공사측도 최근 일본측과 합작사를 설립, TSR 이용에 나서
겠다고 밝힘으로써 종전까지 독점체제로 운영돼 오던 TSR이용이 경쟁체제로
돌입될 전망이다.
실제로 복합운송업체인 오람해운(대표 박종옥)이 최근 SVT측과 TSR수송에
따른 직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일부터 전격적으로 이란, 이라크, 아프간
지역을 비롯 유럽각국과 스칸디나비아 일대에 TSR서비스에 들어갔다.
또한 일본 요코하마소재 유로컨테이너수송사가 최근 소련의 한 철도공사와
합작사인 유라시아트란스사를 설립, 오는 8월부터 소련통과화물에 대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유라시아트란스사는 66대의 전용열차를 보유하고 3천개의 컨테이너
플랫폼을 소유한 점을 강조하면서 벌써부터 경쟁력있는 운임을 제시하겠다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복합운송업계에서는 SOTRA의 상위기관이 SVT와 철도공사들이 TSR에 본격
참여할 경우 SOTRA의 현 입지가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