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야는 2일 주요 민주화 개혁단계의 하나로 총통 직선제 도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새로운 정치체제 도입에 관한 여야합의 도출을 위해 열리고 있는
국시회의에 참석중인 집권 국민당과 최대야당인 민주진보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비공개회의를 가진뒤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심웅 국민당 부비서장은 국민당측은 야당측이 주장하고 있는 총통직선제
도입안에 대해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으며 "단지/방법론상 이견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민진당측은 대만 전인구중 85%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출신 주민들에게
정치적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총통 직선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 현 이등휘 총통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97년 이전에 총통 선거인단
제도를 폐지하고 직선제 총통선거를 실시할 것을 오래전부터 요구해왔다.
국민당측은 이에 대해 총통직선제는 받아들이되 현재 국민대회가 맡고
있는 총통간선 선거인단 제도를 존치, 총통 직접선거에서 나타난 국민
여론을 반영시키는 한편 본토를 대표하는 대의원들에게도 일정의석이
할애되는 상징적 기구로 남겨둘것을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