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를 마감하는 지난주 증시가 끝내 폭락세로 막을 내림에 따라
하반기 장세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후반들어 폭락세를 빚으면서
종합주가지수 7백선을 위협하자 "지난 4월말보다 더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
*** 지난 한주일동안 주가지수 40포인트 떨어져 ***
지난 한주일 동안 종합주가지수는 무려 40포인트나 떨어졌는데 특히
주말인 지난달 30일에는 7백20선과 7백10선이 순식간이 무너지면서
7백6.79를 기록, 증시가 붕락위기로 치달았던 지난 4월말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지난 4월 28일의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전일에 비해 28.49포인트 떨어
지면서 7백20.37을 기록한뒤 다음달인 30일에는 무려 31.71포인트나 폭락,
올들어 최저치인 6백88.66을 나타냈었다.
거래량도 6백만-7백만주에 불과하고 하루평균 매도호가의 잔량이 4백만주에
육박하는 등 증시의 유동성이 마비돼 환금성마저 위협했다.
증시안정기금은 매일 2백억-4백억원 정도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
받치기에 고군분투했으나 쏟아지는 매물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 증시는 <>증권주에 대한 신용거래 허용을 골자로 한
<3.2대책> <>금융실명제유보 (3월25일) <>부동산투기억제 및 증시부양을
골자로 한 <5.8대책> <>한/소 정상회담 등 굵직굵직한 호재에도 불구,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2백18포인트 (22.2%)나 폭락하는 침체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마감하고 말았다.
*** 대형호재 기대감무산과 증시자금 고갈현상으로 주가폭락 ***
지난주 주가가 폭락세를 보인 것은 <6.29선언> 3주년을 맞아 대형호재가
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산되고 고객예탁금이 1조2천억원대로 줄어드는 등
증시자금 고갈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반면 미상환융자금과 미수금은 오히려
증가추세를 보이는 등 시장내의 구조적인 문제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특명사정반의 활동이 강도를 더해감에 따라 <큰 손>들이 자취를
감추고 임시국회에서의 파행 등 정국불안이 계속되는 등의 장외요인도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지난주에는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과 단자, 증권 등 9개
업종의 주가가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후반인 지난달 말에는 광주지역 투자자들이 시내 증권사 지점장들을
모아놓고 "앞으로는 주문을 내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는가 하면 최근
서울지역의 일부 증권사 지점에서는 투자자들이 그동안의 손해분을 받아
내기 위해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했다는 설이 퍼지는 등 증권가의 분위기는
극도로 험악해지고 있다.
한편 지난주말인 지난달 30일의 종합주가지수가 전일에 비해 13.21포인트
떨어진 7백6.79를 기록했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백80만주와 7백40억
8천2백만원이었다.
거래가 형성된 7백4개 종목 가운데 내린 종목이 하한가 99개등 6백33개에
달한 반면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 등 81개, 보합종목은 63개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