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식 문교부장관은 27일 하오 서울 워커힐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세종대
전체교수회의에 참석, "이번주 수업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불행한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정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세종대가 법정수업일수 16주를 채우지 못할 경우
전학년 유급사태와 휴교령등 강경조치도 불가피하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차
경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50%이상 수업 되도록 조치강구 촉구 ***
정장관은 이날 하오 5시50분께 예고없이 이중화총장등 전체교수 1백6명중
86명이 참석한 전체교수회의에 나타나 "학교측은 수업이 50%이상 진행되도록
강의실이외의 장소에서라도 수업을 강행하는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수업을 진행시켜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장관은 이어 "그동안 학내분규를 겪었던 대학들이 문교부의 행정적
지원보다는 자구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한 만큼 세종대도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며 "문교부도 불행한 사태가 초래되지 않도록 노력할것"
이라고 덧붙였다.
*** 문교부 대학정책실장 / 학생회간부 대담 ***
한편 이천수 문교부대학정책실장등 문교당국자 8명은 이날 하오 7시께
세종대 교내군자관 3층 강의실에서 농성중인 총학생회장 권한대행 정유진양
(22.여.경제4)등 학생간부 14명과 만나 2시간동안 학내전반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이실장등은 이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선수업정상화를 촉구한 반면
학생들은 총장선출제등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계속
수업거부와 함께 유급조치도 각오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임시휴업조치 하룻만인 지난 25일 학생들에 의해 교문밖으로 쫓겨났던
이중화총장은 이날 하오 7시께 보직교수들과 함께 교내로 들어와 학교
상황을 살펴본뒤 28일 상오 정상출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