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의 고용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27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섬유수출의 최대
호황기였던 지난 87년을 고비로 섬유업계 근로자들의 수가 계속 줄어들어
지난 한햇동안의 감소 인원이 약 3만4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 기업, 인력충원보다 자동화시설등에 치중 ***
이같은 현상은 87년 이후 노사분규등의 원인으로 기업들이 생산시설
확대보다는 오히려 저가품 생산라인을 줄이는가 하면 자동화시설 확충으로
자연감소 인원에 대한 충원을 기피하고 있고 기존 생산라인의 해외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섬산연이 전국 7천여 회원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섬유산업
고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섬유산업의 고용규모는 70만9천1백25명으로
지난 79년보다 7만5천3백76명이 줄었고 88년보다는 3만3천8백83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섬유업계가 최대 호황을 보이던 지난 87년보다는 9.6%나 감소한
것이다.
섬유업계 고용규모는 지난 85년 72만5천9백6명에서 86년 76만7천8백8명으로
계속 증가했으나 87년을 고비로 큰 폭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업종별로는 면방이 88년의 5만6천5백27명에서 지난해말에는 5만2천4백17
명으로 줄어든 것을 비롯, 소모방/봉제등의 분야에서 고용규모가 두드러지게
줄었다.
*** 올해도 감소...연말 고용규모 70만명 이하 될듯 ***
섬산련의 조사는 비교적 규모가 큰 회원업체를 상대로 한 것으로 중소
하청업체들까지 감안하면 고용감소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올해중에도 섬유업계의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나타나 올해 말에는 섬유업계 고용규모가 70만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