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재무장관을 지낸 남덕우 한국무역협회회장은 최근 타스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한국과 소련의 경제는 상호보완적이며 양국간의 경제협력
가능성은 매우 큰 것"이라고 말했다.
*** 소련과의 사업에 대한 지식 많이 갖게돼 ***
한국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소련을 방문한 남회장은 "우리들 대부분이
처음 소련을 방문했기 때문에 이번 방문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수 있었다"고
말하고 "결과적으로 우리는 소련의 상대와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가질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무역협회와 소련 상공회의소는 협정에 조인했으며
한국의 사절단은 섬유, 화학, 어업, 목재, 호텔등의 부문에서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에 관해 건설적인 대화를 가졌다.
남회장은 "소련은 지금 힘겨운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대량의 소비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은 그같은 소비재들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이상적인 조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련은 한국에 부족한 천연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이같은 자원들을 합작을 통해 개발하는 것은 양국 모두에 커다란 이익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목재, 광물등을 포함 소련의 천연자원과 한국의 공산품
들을 상호 교환하는 것이 당분간 양국무역의 주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덕우 무협회장은 또 "소련의 장거리통신체제 구축과 다양한 건설사업
등을 포함, 소련의 경제적 하부구조를 현대화하는데 한국이 귀중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외교관계 미수립/소련의 불활실성의 가장 큰 장애 ***
남회장은 향후 양국관계 발전의 장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양국간의 외교관계가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는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 측변에서는 소련의 내부상황에서 오는 불활식성이
한국의 기업가들 뿐만아니라 소련의 기업가들이 신속한 결정과 행동을 하는
것을 저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덕우 한국무협회장은 그러나 소련이 특히 무역과 지불체제, 루블의
태환성, 외국인 직접투자 및 세금문제등의 부문에 있어 건실한 조치를 취해
나가게 될 경우, 한국기업들이 소련과의 경협에 참가하는 것이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