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22일 독일통일후 5년간의 과도기중 동/서독에 주둔중인 외국 군대가
완전히 철수한뒤 독일이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할수 있도록 하며
독일 군대의 병력을 제한한다는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으나 미국을 비록한
서방국들은 이를 즉각 거부했다.
*** 미국등 서방 즉각거부 공동입장 ***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이날 독일 통일과 관련된 국제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동/서독 및 미/소/영/불 등 이른바 "2+4"국가 외무
장관들의 제2차 회담에서 과도기 이후 통일독일의 나토가입을 허용하되
서방국가들과 소련은 이 기간중 독일 주둔 군대를 단계적으로 완전 철수
한다는 계획을 제시, 서방측을 놀라게 했으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과도기 설정및 독일의 병력제한에 반대하는 공동입장을 취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날 17쪽에 달하는 통일독일의 군사적 지위에 관한
최종협정 초안을 통해 독일 통일후 3년에 걸쳐 연합군 병력의 50%를 감축하며
궁극적으로는 병력을 명목상의 수준으로 남겨놓든지 완전히 철수시키자고
제안했다.
동독의 ADN 통신은 셰바르드나제가 통일 독일의 병력을 3년에 걸쳐 동/서독
군대를 합친 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만-25만명 수준으로 감축하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는데 이에따르면 장차 독일 군대는 전쟁을 일으킬수 없는
방위군 수준으로 축소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