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하오 6시10분께 서울 양천구 목동 시영아파트 7단지부근의 기독교
방송국사옥 신축공사현장에서 도시가스공판관 일부가 파손되는 바람에
신시가지 아파트 7-14단지에 21일까지 18시간동안 가스공급이 끊겨 1만
7천여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는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측이 공사현장내에 직경 20cm 크기의 도시
가스관이 파묻혀 있는 것을 모르고 굴착 작업을하다 굴착기에 가스관이
파손되면서 일어났다.
롯데건설측은 "서울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을 당시 도면상으로는
가스배관이 공사현장 옆을 지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실제로 파다보니
가스배관이 공사현장내에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도시가스측은 사고가 난지 30여분만에 신시가지아파트 7-14단지로
이어지는 도시가스공급을 전면 차단하고 긴급복구작업에 나섰으나 폭우로
가스관 연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상에 1백여m의 임시배관을
설치, 21일 낮 12시부터 가스공급을 재개했다.
사고당시 현장에는 가스가 7m 높이로 치솟았고 악취가 인근주택가로
퍼졌으며 아파트주민들은 취사를 못한채 인근 음식점을 찾거나 대체연료를
구하러 다니는 소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