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자유화및 금융시장의 대외개방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90년대에 선진국과 같은 금융선물시장을 개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개방압력에 대처하고 금융시장의 효율성 증대 위해 **
금융선물거래란 증권과 같이 거래소를 통해 장래의 특정일에 특정의
금융상품을 미리 약정한 가격으로 인도/인수하기로 하는 금융거래로서
거래대상 상품에 따라 통화선물, 채권선물, 금리선물, 주가지수선물등으로
구분된다.
금융선물거래와 일반 선물거래의 다른 점은 선물환거래가 은행및 기업
당사자간의 거래인데 반해 금융선물거래는 거래소의 중개를 통해 이루어지며
약정기한 이내에 중도매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19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실의 손오균과장은 "금융선물시장의 국내도입에
관한 검토"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 자본시장의 개방 압력이
점증하고 내부적으로는 금융시장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금융자유화및
외환시장의 자유화를 착실히 진전시켜가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때 금리,
환율및 주가의 변동심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금융선물시장의
국내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금리, 주가등 금융자산가격변동 원활한 대응 **
이 보고서는 금융선물시장의 도입으로 <>가격변동의 위험을 제거하여
채권및 주식시장의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자본시장의 육성에 기여하고 <>금리,
환율, 주가등 금융자산의 가격변동에 원활한 대응을 할 수 있으며 <>금융
자본시장의 국제경쟁력강화와 국제화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채권및 외환시장의 규모를 고려할때 아직까지
금융선물거래는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조성되었다고 할 수 없으므로
일본과 같이 금융선물거래 여건이 충분히 성숙된 상품부터 단계적으로
선물상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충분한 사전준비와 연구, 전문인력 양성 주력 **
일본은 금융자본시장의 규모가 상당히 크지만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싱가포르, 뉴질랜드등에 이어 지난 85년에야 뒤늦게 금융선물시장을
창설했다.
이 보고서는 금융선물상품의 국내도입에 앞서 우선 해외금융선물거래소는
통해 금융선물거래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금융선물
상품과 거래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충분한 사전준비와 연구를 실시하는
한편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각종 금융선물상품중 주가지수선물상품이 1단계로 도입될 수 있는 상품으로
생각되나 주가지수선물거래는 다른 선물거래에 비해 투기성이 많으므로
주식시장의 자율성및 건전성 확보, 기관투자가의 비중 증대등 주가지수선물
도입을 위한 기반조성을 철저해 해야 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또 금리변동의 헷지(가격변동 위험 회피)수단인 채권선물의
도입은 무엇보다도 국채시장의 육성을 통해 기대될 수 있으며 국채시장의
육성및 우리나라의 금융시장 발전과 공개시장조작등 금융정책의 효율성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므로 국채시장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