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하반기부터 경제운용의 우선순위를 물가안정에 두고 상반기의
소비및 건설위주 성장패턴에서 수출과 설비투자위주의 건전한 성장으로
전환하는 한편 건설경기의 과열현상이 지속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 하반기 경제운용의 초점 물가안정에 둘터 **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6일 설악산 설악파크호텔에서
열린 올하반기 경제전망에 관한 세미나에서 "올해 경제성장율이 8-9%
수준에 이를 것이나 물가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하반기 경제운용의 초점을 내수경기과열의 방지를 통한 물가안정에 두고
수출및 설비투자위주의 건전한 성장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최근의 물가상승이 누적된 임금상승과 수급애로등에 의한
코스트푸시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사안정과 수급애로 해소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건설경기가 일시적으로 과열될 경우 자재및
인력수급만을 초래하고 결국 물가상승과 국제수지 적자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건설경기의 과열이 지속되지 않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 촉구, 공장입지 원활 공급 **
그는 우리나라의 장기적 성장잠재력을 배양해 나가기 위해서는
종래의 현실대증적/규제적 정책운용에서 장래지향적/조장적 정책위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소유분산정책을 바탕으로 전문주력업종에의
투자여건을 조성하고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처분을 촉구, 제조업설비투자에
필요한 공장입지를 원활히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임금상승, 부동산투기로 인한 불로소득등으로 과소비현상이
확산되고 특히 에너지소비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저축증대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에너지 절약시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동차부품 종합기술연구소의 설립등 기업이 필요로하는 부분적인
지원시책을 강화하면서 기업활동의 애로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생산직
인력수급의 원활화를 위해 종합적인 인력수급계획을 수립,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불구 연간 전체로는 적자 **
한편 이부총리는 지난 1.4분기중 경제성장이 10.3%에 달한데 이어
2.4분기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며 하반기에도 상당수준의 성장이 예상돼
올해 전체적으로 8-9%의 경제성장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지난 1.4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수출이 4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에도 환율과 임금안정등으로 이러한 회복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중에는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일 것이나 연간 전체로는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올상반기중 물가가 7%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며 하반기에도
민간소비등 내수호황이 지속돼 물가불안요인이 상존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부동산 투기와 관련, 하반기에는 비업무용 부동산의 매물화와 부동산등기
의무화법의 제정으로 투기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