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E조에 속해 있는 한국과 스페인 양팀은 오는 17일 우디네에서
벌어질 경기에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할 형편이다.
한국팀에는 이번 경기가 월드컵 1회전 통과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운명의
한판이 될 것이고 스페인팀에는 대우루과전에서 보여주었던 허술함이
자신들의 진정한 실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회택 한국팀 감독은 우디네 남쪽 지역에 새로 차린 해변캠프에서 "우리가
1회전을 통과할 어떤 희망을 얻기를 원한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대스페인전에서 승리를 장식해야만 한다" 고 말했다.
벨기에와 치른 첫 게임에서 2대 0으로 패배한 것을 아직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이감독은 이번 게임에서 선수기용을 대폭 바꿀수도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