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장관회담 만장일치 합의 ***
*** 소 통독에 새로운조건 제시 ***
바르샤바 조약기구 7개국 국방장관들은 14일 만장일치로 소련주도의
이 동맹체를 군사적인 역할에서 정치적인 기구로 전환한다는데 합의했으나
드미트리 야조프 소련국방장관은 통일된 독일이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조약에 대체되는 유럽의 집단안보제도에 가입하는 경우에 한해
크렘린이 통독에 동의할수 있다고 말함으로써 통독에 대한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라이너 에펠만 동독국방장관은 이날 동베를린 교외의 슈트라우스베르크에서
열린 바르샤바 조약 국방장관회담에 이어 소련, 동독, 루마니아, 체코슬로
바키아, 폴란드, 불가리아및 헝가리의 국방장관들이 바르샤바 조약의 역할을
변경시키는데 관한 의정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7개국 국방장관들이 정도는 각각 다르지만 강경파 공산정권이
축출된 동유럽의 변화에 따라 바르샤바 조약이 변경돼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 의정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15일의 기자
회견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조프 소련국방장관은 기자들에게 에펠만 장관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모스크바 당국이 지난 89년 동독의
공산독재정권이 무너진후 독일의 통일에 대한 요구에 동의한 것은
1) 독일이 바르샤바 조약과 나토에 대체될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에 속해야
하며 2) 제 2차 대전에 대해 하나의 선이 법적으로 그어져야 한다는
두가지의 조건하에서 였다고 말했다.
그는 후자의 경우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안했으나 이는 2차대전을
정식으로 종결하는 강화조약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서독은 막대한
배상청구가 제기될 것으로 우려하고 이를 거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