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중 외무장관은 15일 "정부는 오는 9월 북경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이
한/중관계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정부는 현재 중국측과 다각적인 접촉을 계속하고 있으나
영사기능을 갖는 무역사무소교환설치등과 같은 구체적 방안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 평민 김총재 중국방문설, 아는바 없어 ***
최장관은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양국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기위한 방안의 하나로 김대중평민당총재가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관해서는 정부로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정부는 한반도 긴장완화및 남북통일여건의 조성을 위해
남북한과 미/일등 우리 우방간의 관계개선을 적극 지원할 용의를 갖고
있다"고 기존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북한측의
대남무력적화통일노선의 명시적 포기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게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는 남북한군축을 단행하는데 따른 정부의 방침을
내부적으로 마련중에 있으며 북한이 우리가 이미 제의한 남북고위
회담을 수락할 경우 이 자리에서 남북한 군축문제가 논이될 수 있을것"
이라고 덧붙였다.
*** 한-소 국교정상화 교섭따른 세부방침 마련중 ***
최장관은 한/소수교교섭문제에 대해 "정부는 양국간 국교정상화
교섭에 다른 세부방침을 마련중에 있으며 이같은 방침이 확정되는대로
공노명 주소련영사처장을 통해 소련측과 수교교섭시기및 의제등에
관해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관은 또 유엔가입문제에 언급, "최근 한/소 정상회담등으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남북한이
국제적으로 축복받는 분위기속에서 유엔에 함께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기회가
마련된다면 북한측과 이 문제를 논의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유엔단독가입방침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어 "한/베트남간의 수교문제는 캄보디아문제등 인도지나반도의
전반적 정세를 감안, 서두르지 않고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관해서는 한/미양국이 현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