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미문화원앞에서 기습적인 시위를 벌였던 남대협 소속 대학생 가운데
4명은 12일 상오 5시 45분께부터 미문화원 앞쪽 호남신학대 기숙사
4층 옥상에 올라가 "광주학살, 내각제 개헌 배후조종 미문화원 철폐
하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고 7시 30분께까지 농성을 벌였다.
*** 일부대학생 인근 호남신학대서 농성 ***
이에 앞서 대학생 4백여명은 상오 5시 30분께 미문화원 앞 70m 앞까지
접근해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사과탄과 SY 44탄등
최루탄을 쏘고 양림파출소 고원태 경장 (54)이 권총으로 공포 7발을
쏘자 15분만에 해산했다.
이날 기시위로 미문화원에 인접한 양림파출소앞에 부착된 경찰 마크
1개가 불에 타고 인근에 새워져 있던 서울 2누 2224호 르망승용차 1대의
뒷 유리창이 깨졌으며 인근 양림동 주민들이 새벽잠에서 깨어나 심한
최루가스 등으로 곤욕을 치렀다.
이날 미문화원주변에는 경찰병력 1개중대 1백 50여명이 경비를 하고
있었는데 시위진압 과정에서 신장열의경 (23)등 4명이 부상했다.
*** 시위대학생 2명 연행 조사중 ***
한편 조선대생 6백여명은 이날 상오 5시 40분께부터 교내에 집결해
정후문을 통해 학교를 빠져 나와 미문화원쪽으로 가려다 전남 공고
5거리, 남광주 건널목, 남선 교회앞등 3곳에서 "미문화원 철폐"
"그레그 처단"등의 구호를 외치며 화염병과 동맹이등을 던지며
최루탄으로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2시간여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 교내로 돌아갔다.
광주 서부 경찰서는 12일 상오 광주 미문화원 기습지위 현장에서
노모군 (19. 전남대 무역학과 2년)등 2명을 연행 조사중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