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소 경제교류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화업계는 소련과의
경제교류가 심각한 공급과잉 해소와 나프타등 석유화학 기초원료의 안정적인
공급, 그리고 석유화학 첨단기술 도입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크게 기대하는 분위기.
*** 공급과잉 해소/기초원료의 안정적 공급등 일석이조 ***
잇따른 석유화학공장 신증설로 오는 92년이후 국내시장의 심각한 공급
과잉을 우려하고 있는 유화업계 관계자들은 소련이 직접적인 유화제품 수출
시장으로서 큰 몫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석유화학의 주요
수요업종인 비누, 치약등 생필품과 가전제품의 소련 수출확대가 간접적으로
국내 유화수요를 증가시켜 과잉해소의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
또 현재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나프타의 공급이 한계에 달해 안정적인 원료
확보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무한한 나프타 공급력을 가진 소련과의
교류는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팽배.
이밖에 상당한 경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소련의 석유화학 첨단
기술도 국내유화업계의 구미를 당기게 해 부틸고무 제조기술 도입을 둘러싸고
삼성, 대림, 금호, 한양화학, 동부등 5개사가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
유화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련과의 교류만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동안
유화업계관계자들의 애를 태우던 공급과잉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모두 함께 망하는 것 아니냐는 신증설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선견
지명이었다는 평가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성급한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