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쇠고기의 국내시장공급비율이 최근 50%를 넘어섰다.
또 수입쇠고기 국내시장점유율은 수입개방을 거세게 요구하고 있는 미국보다
호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수입쇠고기의 시장공급비율은 올들어 꾸준히
늘어 4월 39.6%, 5월들어 50.1%의 실적을 보여 우리나라도 쇠고기수입국가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수입쇠고기 공급비율이 높아진 것은 정부가 산지 소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수입쇠고기를 무제한 방출한 반면 한우의 출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5월 한달동안 국내쇠고기 공급량은 모두 1만3천68톤이었고 이 가운데 수입
쇠고기는 6천5백97톤을 차지했으며 이달들어서는 7천톤을 웃돌아 공급비율은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호주산 66%/ 미국산 29% 점유 ***
쇠고기 수출국들의 우리나라 시장점유비율은 88년 수입재개 당시 호주 50%,
미국 48%, 캐나다 2%였으나 5월말 현재 호주 66%, 미국 29%, 뉴질랜드 4%,
캐나다 1%등으로 한국시장개방 압력에 앞장선 미국보다 호주의 수출량이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국내시장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실적이 낮은 것은 앞다리
목심갈비등 고급정육을 주로 수출하기 때문이다.
농림수산부는 수입쇠고기를 무제한 방출해도 산지소값이 안정되지 않는
것은 국민들이 값싼 수입쇠고기보다 한우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현재 냉동육인 수입쇠고기를 한우와 같은 냉자육으로 공급하기 위해 도축용
생우도입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