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여동안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미국내
철강경기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철강업체들의
대미 철강재 쿼타소진실적이 극히 부진, 국내 업체들의 대미철강재
수출확대가 요망되고 있다.
*** 수출채산성, 가격경쟁력 약화등으로 ***
8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말까지 7개월간 국내
업체들의 대미철강재 수출실적은 총 63만7천652톤으로 한-미철강자율규제
협정 (VRA) 에 따른 제1기 (89년 10월-90년 12월, 15개월간) 쿼타배정량
268만3천756톤의 23.76%에 그쳤으며 이 기간동안 우리정부의 1차
쿼타배정량인 198만3천802톤에도 크게 못미쳐 32.14%의 쿼타를 소진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동안 대미 수출이 특히 부진했던 철강재 품목은 냉연강판,
철구조물, 중후판등으로 이들 품목의 대미 쿼타소진 실적은 각각 10.28%와
3.25%, 그리고 10.8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철강재의 대미 쿼타소진이 부진한 것은 <>미국내 철강경기
침체에 따른 철강재고 격증과 가격하락에 의한 수출채산성 악화
<>미국업체들의 수입 보류 <>후발 개발도상국들에 비한 우리 업체들의
철강재 가격경쟁력 약화등의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 미국 철강경기 회복세로 철강재 수출확대 요망 ***
또 미국내 철강업체들이 설비합리화를 통한 경쟁력 회복으로
내수공급 및 수출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도 대미수출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최대 철강 수출시장인 일본시장이 엔화약세와
가격하락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내
철강경기는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어 국내업체들이 대미 철강재
수출을 대폭 늘려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초부터 침체국면에 빠졌던 미국 철강경기는 최근 호전되기
시작, 지난 4월중 강재가격이 톤당 418달러로 지난 3월의 417달러보다
11달러나 올랐으며 냉연 및 열연강재 가격도 오는 7월1일 출하분부터 톤당
15달러와 20달러씩 각각 인상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