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레스 아누일 주한 EC대표부 대사는 현재 EC통합이 계획에 따라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은 EC에 대한 해외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 3억2천만 소비자 갖춘 거대한 잠재시장 ***
질레스 아누일 주한 EC대사는 7일 상오 공업표준협회가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에 참석, 오는 92년말까지 완전한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는 EC는 현재 상품, 자본, 서비스 및 노동력의 자유이동을
가로막는 장벽을 철폐하기 위한 제안의 95%를 입안하였으며 60%는 이미
법제화했다고 밝히고 한국은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EC시장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를 대폭 늘려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한국의 대EC투자와 관련, 아누일 대사는 "한국의 해외투자는 8%에 불과
하다"면서 "한국은 3억2천만 소비자를 가지고 있는 대EC시장 투자를 미국과
일본에 비해 소홀히 하고 있으며 EC시장 통합에 대응하는 적절한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럽시장이 새로운 감각과 개인적 선호를 고려하는 상상력있는
기업가에게 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은 대EC 수출의 3분의2를 차지
하고 있는 섬유, 전기, 전자, 사무용품, 신발류등에서 벗어나 수출품목을
다양화하는 한편 유럽시장을 심도있게 분석, 그에 따른 투자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의 제한적 교역관행 철폐돼야 ***
아누일 대사는 한국의 수입관세는 EC공동체에 비해 3배나 높을뿐 아니라
수입상품에 대한 차별관세, 복잡한 통관절차, 외국인 투자제한, 수입상품
소비반대 캠페인등 비관세 장벽이 상존하고 있다며 이같은 제한적 교역관행은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7대 교역국으로 1인당 GNP도 일부 EC회원국과 비슷해진 한국이
아직도 개발도상국에 해당하는 특례를 요구하고 있는데 당혹감을 느낀다며
특히 한국측의 지적소유권에 대한 부당한 가격산정과 부적절한 보호문제는
시급히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