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5일의 제기동,청량리 일대 주택가 연쇄방화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7일 용의자 이상길씨(24.한약건재상 종업원/서울동대문구
회기동103의133)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방화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1일 자정께부터 한시간 동안 동대문구 회기동 주택가 6곳에도
방화를 한 사실도 드러나 지금까지 모두 14건의 방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청량리, 회기동 일대 14곳에 방화 ***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9월 고향인 경기도 부평시에서 상경해
한약건재상 종업원으로 일해오던 중 자신의 생활고를 비관, 술을 마시고
지난5일 하오9시30분부터 1시간 20여분 동안 동대문구 제기1동 120의409호
식품가게(주인 김춘자/여.42) 창고의 비닐 장판 벽에 라이터로 불을 불을
붙이고 주택가 열린 대문을 통해 들어가 널려있는 빨래,커텐 등에 불을
붙이는 등 이날만 모두 8곳에 방화를 했다는 것.
이씨는 이날 마지막으로 동대문구 청량리2동 205의47 주택신축 공사장에
세워놓은 창문 4짝의 창호지에 불을 붙인 뒤 진화작업을 하는 체하며
서성대다 수상히 여긴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1일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동대문구 회기동
일대 주택가 6곳에서 방화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이씨가 치밀하고 대담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미뤄 지난2월의 서울시내 일원의 방화사건 가운데
일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