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증시의 물량공급을 억제하기 위해 기업공개,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을 제한함에 따라 최근 기업들이 사모사채(PRIVATE PLACEMENT BOND)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평양생명은 지난 1일 태평양종합산업(주)이
발행한 보증부 사모채 30억원을 인수했는데 인수조건은 3년 만기상환에
금리는 1차연도 연 12.4%, 2-3차연도는 정기예금금리의 1.24배로 연동토록
돼 있다.
또 삼성생명은 지난 3월 포철의 사모채 5백억원 (1년만기, 연 13%)을
인수했으며 4월에는 흥국생명이 1백10억원 (한일개발), 대신생명이 30억원
(일양약품)어치의 1년만기 사모채를 각각 인수했다.
대한생명, 국민생명등 다른 생보사들도 자산운용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앞으로 사모채 인수에 적극 나서기로하고 현재 중견기업 4-5개사와
사모채 발행문제를 협의중이다.
*** 간편하게 자금조달 가능, 기업들 선호 ***
사모채는 일반 회사채와는 달리 기업들이 증권감독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간편한 절차로 자금을 조달할수 있으며 생보사등 인수기관
으로서는 정부의 채권투자의무비율과 여신규제조항 등을 피하면서 대출을
할수 있어 기업의 새로운 자금조달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채권전문가들은 사모채 발행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채권유통시장을
적극 개발, 인수기관의 자금부담을 완화할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