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9일 양일간 실시되는 체코슬로바키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시민포럼"은 4일 자신들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전
공산당 지도자들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제휴, 연립정부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모든 정당과 제휴, 협상할 준비돼있어 ***
"시민포럼"의 지도자 얀 우르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연립정부를
구성할 예정이며 공산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선거후 제기될 문제는 너무나 커 새로 구성될 정부는 의회및 국민들
로부터의 광범한 지지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우르반의 이같은 발언은 선거직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시민포럼"및 이
단체와 자매관계에 있는 슬로바키아 공화국의 "폭력에 반대하는 대중"이란
기구가 이번 총선에서 40% 이상의 지지를 획득할 것으로 나타난 것과 때를
같이해 나온 것이다.
이번 체코총선에서는 체코 공화국이나 슬로바키아 공화국에서 5%이상의
지지를 획득하는 정당에게만 의석이 배분되는데 이렇게 될 경우 이 두 단체는
의회에서 절대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포럼"이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제휴할 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15%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민당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공산정권이 붕괴된 이래 최초로 실시되는 이번 체코의 다당제 총선
은 지난 42년간 공산당의 철권통치하에 있었던 이 나라 민주주의 장래에
시금석이 될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