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도축...산지소값 안정위해 ***
정부도 수입쇠고기를 무제한 방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지 소값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현재 기육으로 들여오고 있는 수입쇠고기
일부를 생우로 도입, 국내에서 도축하여 공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3일 농수산부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사상유례없이 치솟고 있는 산지소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입쇠고기 냉동육을 무제한 방출하고 있으나 냉장육인
한우의 선호도가 높아 가격이 안정되지 않는다고 판단, 물가안정차원에서
생우를 그대로 수입, 한우와 같이 냉장육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관계당국은 지난 83,84년 당시 "소파동"은 생우를 증식용으로 들여와
과잉생산현상을 빚게됨에 따라 소값이 폭락, 양축농가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도축용으로 도입, 전량 냉장기육으로 공급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농/축협등 농민단체와 양축농가들이 반발할 경우 증식용이 아닌
도축용으로 수입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홍보한후 들여오기로 했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도축용생우 도입은 양축농가들이 직/간접피해여부
를 떠나 심리적인 피해의식이 앞서 거부반응을 일으킬 점을 감안, 시간을
두고 여론을 수렴, 수입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농림수산부는 도축용생우를 들여올 경우 수입업자들이 수송선박내에서
도축, 실제 기육만 통관토록 하거나 국내에서 도축,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키로 했다.
한편 수입쇠고기 무제한 방출을 시작한 5월중 하루평균 공급량은 전국적
으로 2백28톤에 달해 작년같은기간 1백78톤에 비해 소비율이 급신장했고
국내산과 공급비율도 48%로 작년 같은기간 42.3%보다 5.7%포인트 높아졌지만
산지소값은 4백kg 큰소기준 2백만원대의 높은 가격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