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의 재무부장관은 29일하오 (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대통령관저
엘리제궁에서 열린 유럽개발은행(EBRD)설립을 위한 협정문 서명식에서
한국정부 대표로 서명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로써 한국은 동구권 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는
이 은행의 40개 창설가맹국의 일원이 됐다.
이날 서명식에는 미테랑 프랑스대통령, 40개 가맹국 재무장관, 주요국제
금융기구 인사, 각국대사등이 참석했다.
내년 상반기중 설립될 예정인 EBRD는 본부를 런던에 두게 되며 최대
총재직을 아탈리 프랑스대통령특별보좌관이 맡게 되는데 납입자본금은
30억ECU(유럽통화단위), 수권자본금은 1백ECU이며 산하에 OECD(경제협력
개발구기) 24개국, 동구권 8개국, 기타 8개국 등 40개 가맹국과 EC(유럽
공동체) 위원회, EIB(유럽투장은행) 등 2개 기관을 거느리게 된다.
*** 한국 자본금 0.65% 출자 ***
한국은 이 은행 설립을 위한 제2차 준비회의때 부터 설립논의에 참여했으며
은행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자본금의 0.65%를 출자키로 했다.
1 ECU는 1.2 미달러이므로 한국의 출자액은 7천8백만달러(수권자본금 기준)
에 달하게 된다.
각 가맹국의 출자비율은 미국이 10%로 가장 높고 이어 일본, 서독,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5개국이 각 8.5%로 2위이며 한국은 이스라엘, 그리스와
함께 28위이다.
이 은행은 지난 89년 11월 EC 정상회담때 프랑스가 동구권의 개혁노력에
대한 금융지원방안으로 설립을 제의, 그해 12월 EC 정상회담에서 설립이
원칙적으로 합의됐으며 지난 1월 중순 동서진연 34개국이 파리에서 제1차
준비회의를 열어 기본적인 사항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