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홍콩의 엘리트들이 캐나다여권을 얻느라 법석을 떨고 유력기업들도
바하마군도 등 다른 나라로 거점을 옮기느라 분망한 가운데 일본투자가
들이 홍콩에 대거 몰려와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9일 홍콩발로 보도했다.
타임스는 97년으로 예정된 홍콩의 중국반환을 앞두고 많은 돈이 홍콩을
빠녀나가고 있으나 빠져나간 돈의 상당부분은 일본 투자가들의 투자로 벌충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 작년 한해에만 20억달러 투자 ***
이 신문은 일본이 홍콩의 중국반환이후에 대비, 홍콩에 대거점을 마련하여
중국과 큰 거래를 할 속셈인 것같다고 관측하고 일본은 작년 한해에
이제까지 최고액수인 20억달러를 투자 홍콩에 총 80억달러를 투자하여
미국이 총투자액수를 처음 능가했다고 보도했다.
그결과 일본은 현재 홍콩내에서 전후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으며 권위마져 가져 작년 6월의 천안문사태이후 홍콩의 장래에 불안을 느껴
투자를 기피해온 현지기업인들의 빈자리를 매꾸고 있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물론 홍콩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고 부유한 층은 오랫동안 홍콩을 지배해온
홍콩게 중국인이지만 오늘날 일본투자가들이 이들로부터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더많는 투자를 해주도록 권장받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 일본투자늘수록 홍콩 자율풍토 보장될듯 ***
이들 일본투자가가 더많은 투자를 할수록 홍콩을 반환받을 중국당국이
홍콩의 자율/자유기업풍토를 좀더 보장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에서이다.
홍콩의 한 저명한 기업가는 "이본이 중국에 가장 많은 돈을 빌려주고 있는
나라"임을 상기시키면서 "우리는 중국이 일본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는게
이익임을 알게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해 일본의 투자가 많을수록 중국이
홍콩에 대한 자율권 보장이 커질 것임을 믿고 있는 것으로 타임스는
보도했다.
현재 홍콩엔 50개의 일본계 은행지점, 30개의 증권회사지점이 진출
활발한 영입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일본계 은행단은 홍콩정부가 추진
해온 1벡 40억달러 규모의 비행장 건설계획을 좌절시킬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홍콩을 지배해온 영국의 영향력은 중국반환이 가까워 옴에 따라
급격히 줄고 있으며 유력 홍콩계 중국인들도 영국계 인사들과는 점점
더 소원해가는 모습이라고 타임스는 밝혔다.